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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앉아 있을 수 없던 몸이 40일 금식으로 치유되다” (주혜성)

 최고관리자 작성일 Mar 29 2024  1,63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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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목사의 아내로 하나님이 주신 네 아들을 양육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는 최고 학벌과 실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직장에서도 높은 위치에 있어 경제적으로는 부유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으로 부터 많은 상처를 받아 엄마와의 관계가 늘 좋지 못하였다. 그런 영향으로 엄마는 나를 임신했을 때 지우려는 생각도 하였다. 나는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는 등 최고로 만들려는 엄마의 집착 속에 성장하였다. 그러나 원가정에서 부모님과의 친밀한 대화 부재 등으로 인해 나는 중2 때부터 우울증과 신경증이 생겼다. 늘 두통에 시달렸고 안압이 높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안하고 초조하였다. 그래도 중학교 때까지는 계속 1등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공부 하였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원치 않은 전학으로 환경이 바뀌니 공부가 안 되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40일 금식 기도와 새벽 예배로 잠시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생각이 혼란스럽고 심할 때는 간단한 돈 계산과 지명, 전화번호, 이름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나는 정상적인 학업은 수행할 수가 없어 수녀 같은 생활을 하는 신학교를 다니며 종교생활을 하였다. 한번은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6년 동안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날마다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23살이 되었을 때 전도사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결혼을 한 후로는 남편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의 섬김으로 건강이 많이 좋아져갔다.

 

그런데 14년 전 척추 뼈 3.4.5번 디스크가 생겼다. 그래서 외출도 못하고 몇 년간이나 칩거 생활을 하였다. 2년 전에는 10톤 트럭에 다리를 치어 119에 실려 응급실로 갔다. MRI를 찍어보니 3-4, 4-5, 5-1 척추사이 디스크가 모두 돌출 되었고 2개의 디스크는 종이장처럼 얇아져 있었다. 디스크는 모든 다리 신경을 눌러 왼쪽다리를 전혀 쓸 수가 없었다. 의사는 이런 사진은 본적이 없다며 뼈들이 모두 삭아 6개의 나사를 박는 대수술을 해야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수술은 받지 않고 한방 병원에 입원하여 한 달간 치료를 받았지만 10분도 걷기가 힘들었다. 퇴원 후에도 1주일에 2번씩이나 6개월을 치료하여도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코어운동전문센터치료를 16개월간 받고 조금 나아졌지만 10분만 앉아 있어도 통증이 심해 서 있거나 걷기만 하였다. 예배시간에도 자모실에 누워서 설교를 들었다. 새벽예배도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30분 기도를 하면 하루 종일 온 몸이 아팠다. 어느 날 하나님은 날 버리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사역으로 바쁜 남편을 내조하느라 애쓰며 아끼고 열심히 살았던 내 인생이 억울하였다. 그래서 집에 누워 인터넷 쇼핑을 하며 드라마를 보고 발라드 음악을 들으며 쾌락을 추구하였다. 그런 즐거움이라도 없다면 죽고 싶었다. 그런데 새로운 사역지를 놓고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나게 되었다. 앉을 수도 없는 장애인 사모가 되어 새 사역지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금식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고 강화연수원에 와서 생활을 하다가 주말에는 집에 가서 집안 일을 하고 다시 연수원으로 돌아왔다.

이런 생활을 한 달 이상 하면서 나에게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났다.

 

금식 4일이 된 날 이강구 장로님은 복대를 풀고 걸으라고 하였다. 나는 복대를 하지 않고 코어운동과 스트레칭을 안 하면 못 산다고 하였다. 그런데 놀랍게 복대 없이도 하루에 30분간 3번씩이나 걸어지는 것이었다. 5일째 날 밤에는 갑자기 어린 시절 부모님들과의 사이에 있었던 고통스런 기억들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그 고통이 고스란히 현실처럼 느껴지면서 이곳을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그때 나를 간호해 주는 권사님을 붙들고 부모님이 다투던 일, 어린 시절 나를 인정해 주지 않고 동생과 비교했던 일 등을 두 시간 동안이나 마구 쏟아 내었다. 그러고 나서는 하나님의 말씀은테필린 찬송을 밤새도록 부르고 나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나를 살려 주는 것은 말씀찬양이라는 것을 실제로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내 체력 상태는 아이들에게 식사와 빨래만 해줄 정도였다. 아이들이 배가 고프거나 돈이 필요할 때만 엄마를 찾는 이기적인 것들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면서 고통스런 2년 동안 아들들을 미워하였다. 금식 일주일이 되니 내가 죄인이구나!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했구나! 통곡하며 회개하였다. 주말에 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2년 동안 너무 아파서 너희들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지 못했구나!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니? 얼마나 힘들었니? 하며 아이들을 쓰다듬으며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이들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긴장된 얼굴이 풀어지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바뀌어졌다. 늘 눈을 피하던 아이들이 나와 눈을 맞추고 몸을 꼼지락대며 나지막하게 이라고 대답했다. 그런 후로는 먼저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던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일어난 일이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질문도 하게 되었다.

남편은 20년 동안 힘든 사역을 하고 피곤에 지쳐 집에 와도 나는 따뜻하게 반겨주지 못했다. 도리어 아무 말도 안 한다고 탓하며 미워하였다. 내가 아프니 집안 일은 늘 밀려 있었고 네 아이들을 키우느라 이런 저런 여러 가지 집안일들을 해야 했다. 금식 21일째 되는 날 주일 예배에 2년이나 앉아 보지 못한 본당에 앉아 한시간 예배를 드리면서 대성통곡 하며 울었다. 남편에게 여보! 20년 동안 나를 아버지처럼 보살펴 줘서 고마웠어요. 철없는 나를 받아주고 참아주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다 해주고 견뎌줘서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 40년은 내가 당신을 예수님처럼 섬기며 살게요하니 남편은 환하게 웃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았어하며 즐겁게 이야기하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남편의 움직임이 가벼워지고 말투도 친절해졌다. 같이 있을 때는 항상 긴장되었는데 지금은 함께 있는 것이 편안해졌다. 그동안 남편이 모든 일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먼저 차를 마시자고 하며 두 시간 이상 아이들과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나는 그동안 흉악의 결박으로 내 안에 갇혀 가족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그 결박이 풀어져 가족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른다.

남편은 주말이면 교회 일로 바빠 나는 늘 외로웠다. 그렇다고 혼자 네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즐거운 주말을 만들어 주려고 영화나 드라마를 하루 종일 틀어놓고 치킨, 떡볶이, 과자 등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 우리 집안은 늘 T.V 소리와 게임소리, 가요소리로 시끄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같이 보던 T.V를 딱 끊어 버리고 아이들과 친밀한 대화를 나눈다. 또 테플린 찬송을 부르며 가정 예배를 드리고 금요 철야에도 아이들과 같이 간다. 책을 읽어 주고 공원에 같이 가서 운동도 한다.

 

그동안의 식사 시간은 혼자 먹거나 가족들이 같이 먹을 때도 서로 각자의 핸드폰만 보면서 말없이 먹기만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영양이 듬뿍 든 자연식으로 저녁 만찬을 차려서 온가족들이 둘러앉아 하루 있었던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겁게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남편이 들어와도 반겨주지 않았던 내가 지금은 문소리가 나면 아이들과 함께 얼른 문 앞으로 나가 다녀오셨어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오늘도 우리를 위해 고생 많았지요! 하며 볼에 입을 맞추고 포옹을 한다. 그리고 발 마사지도 해준다.

 

나는 2년 동안 자모실에 누워서 예배를 드렸다. 새벽에도 복대를 하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하나님! 제가 사모예요! 한시간이라도 앉아서 기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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